떫은 감, 소금물에 담그면 되나요|단감·홍시 두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마트에서 감을 한 상자 사 왔는데,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이 뻣뻣해졌다면 상한 게 아니라 떫은감일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이 떠올리는 방법이 소금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 단감이라면 떫은맛을 뺄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로 먹고 냉장고에 둡니다.
- 떫은감이라면 그대로는 떫습니다. 홍시로 익히거나, 떫은맛을 뺀 뒤(탈삽) 먹어야 합니다.
- 떫은 감 소금물 방법은 농촌진흥청 농업포털 "농사로"도 소개합니다. "따뜻한 소금물 등"으로 떫은맛을 뺀 감을 탈삽감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다만 가정에서 쓸 농도·온도·시간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입니다.
Q
내 감이 단감인지 떫은감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판매처 표기나 품종명을 먼저 보세요. 부유·차랑 같은 품종은 단감이라 수확 직후부터 떫은맛이 없고, 대봉시·청도반시 같은 품종은 떫은감이라 숙성해서 홍시·연시로 먹습니다. 푸드레시피(2025년 11월 10일) 기사도 단감이 익는다고 홍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품종을 알 수 없다면 껍질을 벗겨 아주 작은 조각만 맛보면 됩니다. 입안이 뻣뻣하게 느껴지면 떫은감입니다. 떫은맛을 내는 탄닌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있으니(세이프타임즈), 확인용으로는 한 조각이면 충분합니다.
Q
떫은 감 소금물에 담그면 정말 떫은맛이 빠지나요
소금물로 떫은맛을 뺀다는 이야기는 공식 자료에도 나옵니다. 농사로 안내 자료는 탈삽감을 "따뜻한 소금물 등을 이용하여 떫은맛을 제거한 것"으로 분류합니다. 다만 소금을 얼마나 풀고, 물 온도를 몇 도로 맞추고, 몇 시간 담가야 하는지는 이 자료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숫자를 적지 않습니다.
원리
탄닌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성질이 바뀝니다
떫은맛은 수용성 탄닌이 침 속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생깁니다. 탈삽은 이 탄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침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상태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세이프타임즈는 알코올, 이산화탄소 처리, 자연 후숙으로 이 변화를 이끈다고 소개합니다.
온라인 질문 게시판에는 미지근한 물, 소주, 사과 껍질을 쓰는 방법도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공식 자료나 연구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감이 아까워서 시도해 보시더라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점은 알고 계세요.
Q
홍시로 먹으려면 얼마나 두어야 하나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2011년 11월 30일 발표한 자료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20일 이상 걸리고, 숯을 이용한 에틸렌 발생제와 함께 비닐봉지에 넣어 두면 실내 온도 20℃ 이상에서 3~5일이면 된다고 합니다. 이때 비닐봉지는 산소가 들어가도록 2~3cm 정도 열어 둡니다.
이 방법은 에틸렌 발생제가 있어야 합니다. 발생제 없이 비닐봉지만으로 같은 속도가 나오는지는 해당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2011년에 나온 자료라 지금 기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에틸렌은 감 같은 과일을 빨리 익게 하는 가스입니다. 반대로 단감을 오래 먹고 싶다면 에틸렌을 많이 내는 과일 옆에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과일·채소끼리 궁합은 가을 제철 농산물 보관법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단감
단감은 두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익혀 먹는 감과 단단하게 두고 먹는 감은 보관 목표가 반대입니다.
농사로 안내 자료는 단감과 탈삽감은 냉장고에, 곶감은 냉동고에 두라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2014년 9월 30일 밝힌 산지 저장 기준에서는 단감이 0℃, 상대습도 90~95%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안내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산지유통센터와 저장업체를 위한 저장고 기준입니다. 집 냉장고를 0℃에 맞추라는 뜻이 아니고, 가정용 냉장고에서의 적정 온도와 보관 기간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비닐에 싸서 둘지 여부도 마찬가지입니다.

💡 Nugget 한 스푼
감을 사기 전에 판매처에 "단감인가요, 떫은감인가요?" 한 번만 물어보세요. 이것 하나로 냉장고에 둘지, 홍시로 익힐지, 탈삽을 해야 할지가 갈립니다.
10월 장 볼 목록을 짜는 중이라면 10월 장보기 바구니와, 제철 과일을 숫자로 고르는 기준을 다룬 감귤 고르는 기준 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확인한 출처와 이 글의 한계 (2026년 10월 기준)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과일·채소 저장고 조건에 맞춰 싱싱하게 보관하세요" (2014년 9월 30일): 단감 0℃, 상대습도 90~95%
- 농촌진흥청 농사로 "감 가정에서의 보관방법" (등록 2006년 12월 15일): 단감·탈삽감 냉장, 곶감 냉동, 탈삽감 정의
- 정책브리핑 "간편·안전하게 말랑한 홍시·참다래 만들 수 있어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11년 11월 30일)
- 세이프타임즈 "감의 떫은맛 무엇 때문일까": 탄닌과 탈삽 원리 (언론 보도)
- 푸드레시피 "단감이 익으면 홍시 된다?…" (2025년 11월 10일): 단감·홍시 품종 구분 (언론 보도)
공식 자료가 2006~2014년에 게시된 것이라 현재 권고와 다를 수 있습니다. 탄닌의 탈삽 원리는 공식 기관 자료가 아닌 언론 보도로만 확인했습니다.

